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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2 두암 한동석 일화


국사가 배출된다는 계룡산 국사봉 밑의 향적산방은 국운의 융창을 감지했던 수많은 학인·술사들의 아지트였다. 19세기 중반 ‘후천개벽’이라는 전 지구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언한 김일부(金一夫)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1950~60년대 이 향적산방을 드나들었던 멤버들을 하나하나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주친 인물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 사람이 두암(斗庵) 한동석(韓東錫·1911~68)이었다.

두암은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였으면서 동시에 국가의 중대사에 대해 예언을 남겨 놓은 예언자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가 1960년대 중반에 저술한 ‘우주변화의 원리’라는 책은 전국 대학의 한의학과 학생들에게 현재까지 여전히 필독서로 꼽힐 만큼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 그는 한의학의 기본이 되는 음양오행을 연구하다 계룡산 향적산방의 멤버들과 인연이 닿았고, 이 멤버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역’(正易)의 세계에 깊이 심취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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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이 남긴 국가의 중대사에 관한 예언이란 정권교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예언을 말한다. 그의 예언을 가장 소상하게 알고 있는 생존 인물이 두암의 사촌동생 한봉흠(76) 박사다. 사촌 간이라서 두암 생존시 흉허물을 터놓고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고려대 독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정년퇴직해서 서울 정릉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정릉의 자택으로 한박사를 방문한 시점은 2002년 10월 하순이었다.

한박사로부터 간추린 두암의 예언은 다음과 같았다.
‘월간중앙’ 12월호에 소개한 내용이다.
“박대통령이 죽고 난 후 정치적 혼란기가 다시 한 번 오게 되는데, 이때도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정치형세가 서너 번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정부 상태를 거친다는 거였죠. 그 다음에 군사독재가 한 번 더 온다는 겁니다. 군사독재 다음에는 군인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어정쩡한 인물이 정권을 잡은 다음, 금기(金氣)를 지닌 사람들이 한 10년 정도 정권을 잡는다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니 금기를 지닌 사람들이란 양김(兩金)씨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금기 다음 정권은 목기와 화기를 지닌 사람이 연합한다고 했습니다. 목기와 화기를 가진 연합팀이 정권을 잡았을 때 비로소 남북이 통일된다는 것이었죠.”

“목기와 화기의 연합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이죠?”
“저도 그것은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목은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게 어렴풋이 짐작되는데, 화기를 지닌 인물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대선이 끝나고 나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총리가 과연 누가 될 것인지를 주의 깊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목기와 화기를 지닌 사람이 연합해야 피를 안 흘린다. 그리고 이 시기에 통일된다고 했습니다…. 통일되려면 남쪽에 약간의 혼란이 있다고 했습니다.”

두암의 예언 가운데 핵심은 ‘목기와 화기를 가진 연합팀이 정권을 잡는다’는 대목이다. 한박사의 증언에 의하면 이 대목은 두암이 사망하기 전인 1968년 이전에 행해졌던 예언이다. 그리고 한박사와 필자가 정릉의 한박사 자택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던 시점은 2002년 10월 하순이었다.

---월간중앙 中에서---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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