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춤' 이애주 정신과학 학술대회 개최>
이애주 교수의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 공연(자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987년 7월9일 민주화운동 도중 사망한 이한열 씨의 장례식이 열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하얀 소복을 입은 한 여성이 춤을 췄다. 망자의 한을 씻기 위한 살풀이 춤이었다.

   살풀이 춤 '시국'의 시연자는 이애주(60)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시멘트 바닥 위에서 맨발로 춤을 춘 이 교수는 "살이 벗겨지고 발바닥이 다 데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신들린 듯 살풀이 춤을 추는 사진의 이미지로 각인된 이애주 교수가 13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의학자와 과학자가 주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회장 자격으로 추계학술대회를 주최했다.

   1997년 우리 전통 사상에 깊이 빠져있던 이 교수는 정신과학회의 특강에 나선 것을 계기로 학회 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올해 초 2년 임기의 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춤꾼이 현대 의.과학학회의 회장을 맡는 어색함에 대해 이 교수는 "춤과 정신과학은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한다.

   이 교수의 말처럼 이날 학술대회는 '생명, 인식전환의 모색'을 주제로 현대 과학과 동양 전통사상의 조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오전 발표에서는 '생명에 대한 상보적 통합적 인식(조효남.한양대)', '디지털 수리윷경의 확률모델과 오차량 비교분석(진용옥.경희대)', '복잡계 이론으로 본 깨달음의 구조(우희종.서울대)'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오후 발표에서는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토끼 림프관내 떠서 존재하는 봉한관 및 봉한소체를 찾는 광학적 방법'을 발표하며 '동양은 동양이요, 서양은 서양이다'(권일찬.충북대), '전통풍수지리학의 파동론적 기에 대한 고찰'(정용수.대동풍수지리학회) 등의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학술대회의 마지막은 이 교수의 춤판이 장식한다. 이 교수는 '생명으로 본 영가무도(詠歌舞蹈)의 실제'를 주제로 마지막 주제발표를 한 뒤 영가무도의 진수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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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